휴정의 임종게
生也一片浮雲起(생야일편부운기) :
태어남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나는 것
死也一片浮雲滅(사야일편부운멸) :
죽음은 한 조각구름 사라지는 것이다
浮雲自體本無實(부운자체본무실) :
구름은 스스로 본래 실체가 없으니
生死去來亦如然(생사거래역여연) :
나고 죽고 오고 감이 또한 이와 같도다
千計萬思量(천계만사량) :
천 가지 품은 뜻과 만 개의 사념들
紅爐一點雪(홍로일점설) :
붉은 화로에 떨어지는 한 점 눈발이라
泥牛水上行(니우수상행) :
진흙으로 빚은 소가 물 위를 달리니
大地虛空裂(대지허공열) :
대지가 허공에 갈라지는 구나
이 글은 휴정실과 유정실에
액자로 걸려있습니다.
도원 박성아님의 글씨입니다.